울진이 철도시대를 맞이한다. 12월 31일 울진역에서 개최되는 개통식을 시작으로, 동해선이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이번 동해선 전 구간 연결은 강원도 강릉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의 완성을 의미하며, 경북 동해안 주민들에게는 125년 만의 역사적 순간이다.
이번 동해선의 개통으로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교통망이 한층 강화됐다. 삼척~포항 구간(166.3km)이 연결됨에 따라 강릉에서 부산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3시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신형 ITX-마음 열차가 투입되며, 1년 후에는 시속 260km의 KTX-이음이 운행되어 더욱 빠른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울진역, 철도와 바다가 만나는 새로운 거점
울진역은 단순한 철도역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진역 부근에서는 바다와 가까운 경관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울진의 주요 관광 명소들과도 연결이 용이하다. 대표적으로, 망양정 해맞이광장과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후포항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도 동해선은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철도와 연계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로 울진군은 1,000만 관광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가 가져올 울진의 변화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 철도시대의 개막은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동해선 개통과 함께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울진 후포항에서 열리는 대게 축제와 함께 철도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동해선 여행의 묘미
동해선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 풍경은 철도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울진 죽변역과 봉평해수욕장, 영덕 고래불역과 고래불해수욕장은 기차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로, 자연과 해안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삼척의 번개시장과 같은 지역 특화 명소 또한 동해선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지역과 철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야기
이번 동해선 개통은 단순히 교통망의 확장이 아닌, 지역민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계기이다. 울진의 바다와 철도,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진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울진의 철도 개통은 울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과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